[화보] 박주희 “롤모델? 라미란, 이봉련,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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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영화 ‘영화, 한국을 만나다’로 데뷔해 이후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마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상류사회’ 드라마 ‘굿 와이프’, ‘황금빛 내 인생’, ‘런 온’, ‘해피니스’ 등 꾸준한 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박주희.
차분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툭툭 새어나오는 엉뚱발랄한 매력. 건대 연영과 전공 이후부터 묵묵히 다져온 연기 외길인생, 그가 배우로서 밟아온 히스토리와 인간 박주희의 이야기를 전한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의 질문에 “중고등학생 시절에 영화를 많이 좋아했다. 배우 생각은 전혀 안 했고 연출 쪽 생각하고 연영과에 들어갔다. 연출은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게 미안하고 부탁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더 안 맞았다. 연기는 자연스럽게 학교 영화를 많이 찍게 되면서 내가 이걸 해도 괜찮나 보다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시작했다가 독립영화 하면서 연기를 제대로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물었고 “조화로운 것, 함께 할 때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 나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다”며 신념을 밝혔다.
그간 연기했던 역할 중 기억에 남는 역할은 “‘왓쳐’ 조수연 役. 이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방법을 깨닫게 됐다. 그전에는 나대로, 진심으로 열심히만 하면은 잘 보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러움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입혀 나가는 방법을 헤매고 있었는데 한석규, 김현주 선배를 보고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됐다. ‘종말의 바보’도 아직 안 나왔지만 하면서 재밌었고 가장 밝은 역할이라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 묻자 “재밌는걸 너무 좋아해서 코미디. 로맨스와 섞인 로코물이면 더 좋겠다. 장르물이나 전문직 역할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여태 맡아 봤지만 아예 방향으로도 더 가고 싶다. 캐릭터보다는 어떤 작품 또는 어떤 감독님이 그리는 여성상, 스타일을 보는 것 같다. 많은 작품을 했지만 역으로 안 해본 것도 많으니까 딱 이야기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며 식지않는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꼭 함께 연기 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염정아, 전도연, 박희순, 오정세, 한석규 선배는 함께 했지만 언제라도 또 뵙고 싶다”고 답했다.
연기 외길인생, 슬럼프는 없었는지 묻자 “슬럼프라고 하자면 독립영화를 오래 하다가 상업영화로 넘어오면서 크게 다르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많이 다르더라. 상업에서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스스로 오래 걸릴지 몰랐고 금방 해낼 수 있고 연기니까 비슷할 거라 다 생각했다. 몇 년이 걸린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내 장점이 뭘까.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봤다. 뭘 키우고 뭘 버려야 하는지 엄청 생각했다”며 더 깊이 파고들어 슬럼프를 이겨내기도.
롤모델을 묻자 “롤모델이 되게 많다. 멋있게 연기하시는 라미란 선배님, 옛날부터 너무 좋아했던 이봉련 선배님, 차가운 외모가 비슷하단 얘기를 들었던 염정아 선배님 연기도 너무 좋아한다”고 답했다.
취미는 “드라마, 영화, 예능, 유튜브 많이 본다. 요새 태권도에 가장 몰입해 있고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저글링 열심히 배워서 연습하는 중. 꽤 많이 늘었다”며 이색 취미를 행하기도.
이상형이 있다면 “성격도 외모도 귀여운 사람. 극과 극으로 슈트 잘 어울리는 사람 아니면 소년미, 장난꾸러기 같은 사람”이라 전했다.
배우 박주희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더니 “제가 예민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연기를 봤을 때 불안하지 않은 배우. 마음 편히 믿고 보는 신뢰, 확신, 안심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